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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 탄핵도 역사이다. 역사는 선택적으로 수용해선 안되며, 일부를 부정해서도 안된다. 지난 일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는 것 역시 어리석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선 오래전부터 ‘탄핵의 강을 넘자’는 외침이 있었다. 말에 그치고 말만 앞서는 사과와 약속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면서 “지난해 12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과거에 대한 사과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 출발점은 4.7 보궐선거가 끝난 지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수없이 변화와 환골탈태를 다짐했으나 선거 기간 중 거리에서 만난 국민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면서 “완전히 다른 정당으로 과감하게 변신해야만 넓은 중도층과 함께 할 수 있고, 현 집권 세력의 입법 독주와 국정 실패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을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서 의원의 사과를 간곡히 요청한다. 국민의힘이 진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도 이날 당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의 발언은)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정부질문 내용을 일일이 미리 체크하고 의견을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 과연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