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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효과' 하락 국내 천주교 영세자 감소세

김용운 기자I 2016.03.30 15:16:50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5' 발표
지난해 영세자 2014년에 비해 6.9% 감소
국내 천주교 신자 565만 5504명 전체 인구 10.7% 차지

2014년 8월16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미사 모습(사진=교황방한위원회)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급증했던 한국 천주교의 영세자 수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5’에 따르면 지난해 세례를 받은 영세자는 11만 6143명으로 전년 대비 6.9%(8605명) 감소했다. 영세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계속 줄어들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반등해 5.0%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565만 5504명으로 전년보다 1.7%(9만4533명)가 늘어 총인구(5267만 2425명)의 10.7%를 차지했다. 전체 신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57.9%를 차지해 남성(42.1%)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5∼59세가 9.8%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50∼54세(9.3%), 45∼49세(8.9%), 40∼44세(8.2%) 순이었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총 5129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45명이 증가했다. 사제를 지망하는 전국의 신학생 수는 1470명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신자 중 주일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는 다섯 명중 한 명꼴인 20.7%로 집계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는 “2014년 영세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영향을 받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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