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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일 백신 확보계획 발표…“중국산은 제외 러시아산은 검토”

정다슬 기자I 2020.12.07 15:14:10

백신확보량, 백신 확보시기 구체적으로 밝힐 듯
3상 진입 10개 백신 중 중국산 제외한 6개종 중점 검토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한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8월 8일 중국제약회사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8일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한다. 중국산 백신의 경우 가격과 안정성 검증 등의 문제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보건당국에서 백신 구매량을 늘릴 것인지, 백신을 언제까지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 확보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전 세계 백신 공급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도즈, 1도즈는 1회 접종량으로 총 2번을 맞아야 한다)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 임상실험 1상이라도 진입한 물질은 40개고, 3상 진입에 들어간 것은 10개”라며 “그 중 4개는 중국업체에서 나온 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중국업체 약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만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본적으로 많은 선진국이 구매대상으로 제외하고 있다”며 “나머지 6개 약에 대해서 현재 보건당국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산 약이 다른 여타 백신에 비해 10배 가까이 비싸다는 것 역시 장벽이다.

정부가 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백신 중에는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정부는 유엔 측에 스푸트니크V를 무료 공급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후문이다.

코백스 퍼실리티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운영주체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이 11월 초 아스트라제네카·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화이자 이 세 개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다면 살 것이냐는 문의를 했다고 이 외교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 국가들이 “3개 중 어느 것도 괜찮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량으로 공동구매에서 나눠주는 코백스 퍼실리티의 매커니즘이 성립되려면 양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나온 백신이 없고 공급업체가 공급할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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