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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가 뛴다]홍의락 “중앙·지방 조세 수입 비율 6:4까지 올려야”

김영환 기자I 2016.05.09 15:23:45
홍의락 당선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야권 성향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의락 의원은 “비수도권 지역의 전반적인 발전”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당의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대구에서 김부겸 당선인과 함께 당선된 유이(唯二)한 야권 성향 의원이다.

홍 의원의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의 연장 선상이다. 그는 19대 대구·경북 지역의 전략지역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대구에 야권 기반을 닦는데 4년을 보내왔다. 그 노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홍 의원의 재선을 일궈냈다. 홍 의원은 중앙 정부에 맞서 지방의 힘을 키우는 것이 20대 국회에 보내준 지역민들의 성원을 갚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지방분권과 자치발전은 아직도 요원한 과제다. 일례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조세 수입 비율은 8:2 수준으로 후진적인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예결위 시기만 되면 지역 의원들이 서울로 몰려 예산을 따내기 위한 진풍경이 연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 의원은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방 자치의 독립성이 부족하고 자율성이 없다”며 “중앙과 지방이 동등하고 대등한 관계를 이루기 위해 지자체법 개정 등의 활동으로 이 비율을 6:4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는 지역만의 사업이 있는데 이를 중앙정부에서는 알지 못한다”며 “중앙정부의 사업은 투자고 지방정부 사업은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인식도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지역주의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대구 지역에서 김부겸·홍의락 의원이 당선됐고 부산에서는 18석 중 5석이 더민주에 허락됐다. 호남 지방에서도 3선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과 함께 전북의 정운천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지역주의 색채를 옅게 했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타파된 만큼 영남과 호남은 물론, 충청과 강원 등 지방이 힘을 합쳐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지낸 초선때와 달리 지역구가 주어진 만큼 지역구 발전을 위한 공약 실천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홍 의원은 “과거 경북 칠곡이었을 땐 군사·교육·교통의 중심이었으나 대구 북구로 편입되면서 변방으로 여겨진다”며 “이 같은 인식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 등 다양하고 원활한 교통수단을 확보하는데 힘쓰는 한편, 농수산물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해 대구·경북 산지농산물 출하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밖에 구암동 고분군 함지산 일대 관광자원화 사업 등도 추진해야할 지역 일거리다.

당선 후 더민주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홍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무소속으로 계속 남아 있기보다는 어느 정당이든 대구 북구 지역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1955년 경북 봉화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 △크로네스코리아 대표이사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민주평화국민연대 상임운영위원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대구광역시당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제19대 국회의원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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