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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창업자 '억만장자' 리치 디보스 회장 별세

이성웅 기자I 2018.09.07 16:30:37

6일 美 미시건 주 자택에서 감염 합병증으로 사망
고등학교 친구와 암웨이 세워 수십억달러 규모 회사로 키워
자산사업과 각종 강연에도 열중

리치 디보스 회장 추모 이미지 (자료=한국암웨이)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미국의 종합 생활용품업체 암웨이 창업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리치 디보스가 92세 나이로 지난 6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한국 암웨이는 암웨이 공동 창업자인 리치 디보스 회장이 미국 미시건주 에이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사망 원인은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디보스 회장은 암웨이의 대표적인 직접 판매 방식을 개척한 선구자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의 구단주였으며, 작고한 부인 헬렌과 함께 자선 사업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디보스 회장의 사업가적 기질은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인 제이 밴 엔델을 만나면서 다져졌다. 두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해외에서 복무한 뒤 제대한 후 미시건주 최초의 드라이브인(drive-in) 레스토랑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전개했다.

이어 1949년, 두 사람은 49달러를 투자해 비타민 생산업체이자 직접 판매 업체인 뉴트리라이트의 총판으로서 성공을 거뒀다. 이후 1959년 둘의 고향인 미시건주 에이다에서 단일 제품인 다목적 세정제 ‘L.O.C’를 들고 암웨이를 창업했다. 두 사람의 사업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국제적 회사이자 세계적인 직접 판매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보스 회장은 회사 설립 당시부터 1993년까지 암웨이 대표로 활동했다. 디보스 회장은 회장직을 아들 딕 디보스에게 넘긴 이후에도 별세하기 전까지 암웨이 이사회에서 활동해 왔다. 공동 창업자였던 제이 밴 엔델 전 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작고했다.

그는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강연자로서 각종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보스 회장은 집필 활동은 물론, 전 세계를 돌며 수천회에 달하는 강연 및 인터뷰 활동을 통해 자유, 가족, 믿음 및 자선의 가치를 강조했다.

디보스 회장은 자선사업가로도 업적을 남겼다. 작고한 부인 헬렌과 함께 ‘리처드 앤 헬렌 디보스 재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부 활동을 전개했다.

1970년대, 디보스 회장은 뉴 그랜드래피즈 위원회 회장으로서 디보스 공연홀 건립 등 그랜드래피즈 시내 중심가의 활성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또 디보스 플레이스 컨벤션 센터 및 헬렌 디보스 어린이 병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엔델 전 회장의 아들인 스티브 밴 엔델 암웨이 회장은 “디보스 회장과 아버지는 암웨이라는 회사를 일으켜 세웠으며, 여러가지 의미에서 암웨이의 심장이자 영혼인 분이셨다”며 “그가 불어넣어준 사랑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며 우리 모두 그를 몹시도 그리워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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