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주 1000명(매일 평균 143명), 매월 4000~5000명 소비자들 대상으로 체감경제심리조사(총 2만6000명)를 했다. 그 결과 9개 항목에 대한 6개월 간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은 10명중 2명 꼴이었다. 절반인 5명이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3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이를 지수화한 결과 경기 기대 지수는 89.9로 나타났다. 이 값이 100보다 크면 소비 증가를, 작으면 소비 위축을 뜻한다. 이에 따라 소비 지출 감소에 따른 경기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
대신 △교육비(88.1) △의류비(86.4) △내구재 구입비(83.8) △외식비(82.8) △문화·오락·취미비(82.7) △여행비(80.9)가 있다. 필수지출에 비하면 지출 탄력성이 큰 항목으로 향후 6개월간 소비 감소폭이 높은 항목이다.
제조업에도 부정적 기류가 감돌고 있다. 내구재 구입비가 ‘줄어들 것’(39.2%)‘이 ’늘어날 것‘(19.8%)의 2배에 달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 구입을 미루고 의류 구입을 줄이는 등 제조업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때는 소비 위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들이 경제 불안과 소득 감소를 예상하고 절약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일 무역 갈등에 따라 부정적 전망이 더해지면 소비지출은 더 내리막길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