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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신정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앞에 있던 여성 B씨를 향해 그의 치마와 신발 등에 소변을 본 혐의를 받는다.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B씨가 놀라서 소리치자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올라 도망쳤다. 그러나 앞서 서 있던 또 다른 여성이 상황을 파악하고 개찰구까지 쫓아가 A씨를 붙잡은 뒤 역무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당시 만취 상태로 붙잡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오줌이 마려워서 싸지 어디다 싸느냐”, “할아버지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할 거냐”라고 소리치며 도주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한 상태지만 향후 공연음란죄에 해당할지도 법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향후 출석을 요구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