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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AFF]뤼창허 "한국 콘텐츠 중국시장 진출..가격 경쟁력 갖춰야"

이지혜 기자I 2023.08.22 18:02:53

뤼창허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회장 인터뷰
인두음 연성법, 서울 시범도시 조성 계획 추진
중국 팝 차트, 아시아 대표 차트로 자리매김 할 것
한국의 중국 문화콘텐츠 수출가격 형평성 제고 필요
“우호적 여론 형성은 문화교류 활성화의 포석”

뤼창허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사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한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문화교류는 동아시아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 22일 동아시아미래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뤼창허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중예공사) 회장은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중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는 중국 인민공화국 문화부 소속의 국유기업이다. 문화부가 주관하는 중앙급·전국 신문 ‘음악생활신문사(Music&Life News)’의 발행 기관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베이징 한당예술품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중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이어 뤼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해 CHINA POP CHART(중국 창작곡 총차트)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POP 차트로 만들고 싶다”며 “음악생활신문사와 한국의 언론사가 협력한다면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INA POP CHART는 음악생활신문사가 1997년에 신설했다.

한국의 중국 문화콘텐츠 수출가격 형평성 제고도 양국 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뤼 회장은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중국 시장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싸게 수출되고 있다”며 “향후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예공사에 따르면 2021년도 중국이 일본 드라마 21편 수입할 때 지급한 비용은 49억원, 한국드라마는 2편을 수입하는데 19억원을 지출했다.

뤼 회장은 “양국은 상호간 문화정책의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 공동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양국의 우호적인 여론 환경 조성은 각국의 문화사업 도입과 정착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뤼 회장은 “중예공사의 최근 주력사업은 인두음 연성법 보급”이라고 전했다.

인두음 연성법은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널리 쓰인 벨간토 창법과 중국 전통 창법을 결합해 만든 새로운 발성법이다. 중국은 성악가, 배우 등 예술인의 발성 능력 향상과 음성언어 재활치료를 원하는 청소년, 교사 등을 돕기 위해 80년간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왔다.

현재는 중국인민공화국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각 지방 정부들과 협력해 전국적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시안 등 31개 도시에 인두음 활성화 지방 지부가 설립됐으며 향후 서울, 뉴욕, 토론토 등에 국제시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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