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짙어진 우크라 전쟁 공포, 2700선 방어

김윤지 기자I 2022.02.22 15:43:55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개인 ‘사자’
다수 업종 하락 우위…시총 상위주도↓
배당성향 후퇴에 삼성화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대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제공=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05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720선에서 낙폭을 줄인 후 2690선까지 미끄러졌지만, 서서히 낙폭을 줄이면서 2706선에서 마무리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경제의 노출도는 미미한 수준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실적보다는 수급 측면에서 영향이 우세하다”면서 “전면전으로 가지 않는 이상 연초 선반영을 고려해 코스피 지수는 2600선에서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개인은 670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820억원, 외국인은 330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2107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은행이 3%대 하락했다. 배당성향 하향으로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한 삼성화재(000810)가 속한 보험이 3% 가까이 빠졌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화학 등도 2%대 밀렸다. 유통업, 종이목재, 서비스업, 전기전자, 건설업, 제조업, 금융업 등도 1%대 하락했다. 음식료품, 기계, 증권, 전기가스업도 1% 미만으로 내렸다. 운수창고, 통신업, 의약품이 1%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였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08%, -1.15%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87% 밀렸다. NAVER(035420)카카오(035720)도 1%대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이 4% 넘게 빠졌고,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1%대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삼성증권과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여파로 메리츠화재(000060)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각각 1.79%, 5.24%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김동연 회장과 김상훈 사장 등이 보유 지분 중 일부인 773만334주(1461억원)를 OCI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부광약품(003000)이 12.33% 상승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다가 화물운임 강세가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HMM(011200)도 2.1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6억3874만주, 거래대금은 10조4058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10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78개 종목이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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