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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딛고 공군 장교된 장한샘 소위, 대이어 영공 지킨다

김관용 기자I 2016.12.01 14:33:04

공군 학사장교후보생으로 입대했다 훈련 중 부상으로 유급
5개월 재활기간 거쳐 재입대, 결국 공군 소위 계급장 달아
예비역 공군 장군 아버지 대이어 공군 장교의 길 선택
137기 학사사관후보생 282명, 공군 장교 임관

장한샘 소위 [공군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일 제137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한 장한샘 소위(25)는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이어 공군 장교의 길을 택했다. 장 소위의 아버지는 예비역 장경식 준장(공사 33기)이다. 큰아버지는 고(故) 장경조 중령(2사2기)으로 조국의 영공을 지키다 1988년 오산 상공에서 산화했다. 한 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해 온 두 아버지의 모습은 장 소위가 공군 장교가 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장 소위의 아버지는 딸을 극진히 아끼는 자상한 아버지였지만 군복을 입고 있을 때만큼은 강인한 군인이었다. 장 소위는 나라의 안위와 발전을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공군 장교의 꿈을 키웠다. 아버지가 들려주신 큰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공군 장교로서의 막중한 사명감도 배웠다.

그러나 공군 장교가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3월 제136기 공군 학사장교후보생으로 입대해 꿈에 한 발 다가섰지만 훈련 중 팔 근육과 신경 부상으로 유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좌절도 했지만 아버지의 격려와 응원 속에 5개월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137기로 재입대해 마침내 공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장 소위는 “공군 장교로 임관하기까지 겪었던 역경을 밑거름 삼아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 다른 이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 임관한 전종휘 소위(26) 역시 공군 가족이다. 전 소위의 아버지는 전진곤 준장(진)(공사 35기)으로 현재 방위사업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 준장은 최근까지 한국형전투기사업단의 체계총괄팀을 이끌다 장군 진급 이후 항공기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날 임관한 282명(여 19명 포함)의 신임 장교들은 지난 8월 29일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해 12주 동안 전투기량과 군인정신을 함양했다. 장교 자질판단의 시금석인 임관종합평가를 통해 전투지휘능력과 교육훈련 지도능력을 엄격하게 검증받아 영공수호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정예 공군 장교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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