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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위의 아버지는 딸을 극진히 아끼는 자상한 아버지였지만 군복을 입고 있을 때만큼은 강인한 군인이었다. 장 소위는 나라의 안위와 발전을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공군 장교의 꿈을 키웠다. 아버지가 들려주신 큰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공군 장교로서의 막중한 사명감도 배웠다.
그러나 공군 장교가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3월 제136기 공군 학사장교후보생으로 입대해 꿈에 한 발 다가섰지만 훈련 중 팔 근육과 신경 부상으로 유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좌절도 했지만 아버지의 격려와 응원 속에 5개월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137기로 재입대해 마침내 공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장 소위는 “공군 장교로 임관하기까지 겪었던 역경을 밑거름 삼아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 다른 이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 임관한 전종휘 소위(26) 역시 공군 가족이다. 전 소위의 아버지는 전진곤 준장(진)(공사 35기)으로 현재 방위사업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 준장은 최근까지 한국형전투기사업단의 체계총괄팀을 이끌다 장군 진급 이후 항공기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날 임관한 282명(여 19명 포함)의 신임 장교들은 지난 8월 29일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해 12주 동안 전투기량과 군인정신을 함양했다. 장교 자질판단의 시금석인 임관종합평가를 통해 전투지휘능력과 교육훈련 지도능력을 엄격하게 검증받아 영공수호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정예 공군 장교로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