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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한수원에 기대 몰래 웃는 발전 5사

방성훈 기자I 2015.09.15 15:48:28

17일 한수원 및 발전 5개사 등 국감..한전은 18일
발전 5사 "한전과 별도 국감은 처음" 긴장
한수원에 관심 집중 예상..발전 5사, 상대적 혜택 기대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7일 국정감사가 예정된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5개사가 남몰래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같은 날 함께 감사를 받는 한국수력원자력에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여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문화재단 등 원자력 관련 기관들과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및 한국전력기술 등이 17일 국회에서 국감을 받는다.

발전 5개사는올해 처음으로 한국전력(015760)과 별도로 국감을 받는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추는 건 아니지만 일단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한수원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올해는 전력난이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 많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 발전 자회사 관계자는 “발전사별로는 발전소가 고장이 나기도 했고 크고 작은 현안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력수급 관리에 있어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소위 ‘혼날 만한 일’이 예년에 비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수원도 케이블 납품 비리 등으로 곤혹을 치렀던 과거와 비교하면 올해는 위화감이 덜하다. 그렇더라도 국감 당일에는 대표 공공기관인 만큼 ‘집중포화’를 받을 것으로 보여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한수원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이후 안전 관리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신규 원전 2기 건설시 삼척·영덕과의 갈등 △사용후핵연료 포화시 원전 내 추가 저장시설 건설 등 여전히 지역사회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현안들이 많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은 물론 환경단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원들도 한수원에 무게를 두고 국감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국감이 아니더라도 워낙 관심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무래도 발전 자회사들보다는 많은 지적이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민감한 현안들이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에 과거 케이블 납품 비리가 발생했던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가볍다”고 전했다.

한편 한전은 다음 날인 18일 본사가 있는 나주에서 국감을 받게 된다. 한전도 올해 전력난이 없었던데다 재무건전성 개선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는 만큼, 예년과는 사뭇 다른 국감을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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