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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中법인, 중동서 첫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성세희 기자I 2017.12.12 14:54:25

쿠웨이트 MEW와 5300만 달러 규모 계약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LS(006260)전선 중국 법인이 중동에서 처음으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따냈다.

LS전선은 중국 생산법인 LS홍치전선이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5300만 달러(약 580억 원) 규모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LS홍치전선은 이듬해부터 2019년까지 쿠웨이트 전역에 132킬로볼트(㎸)급 케이블을 턴키(일괄수주) 공급한다.

쿠웨이트는 다른 중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도심 확대와 인구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지난 수년간 유가 하락으로 수백억 원 대 전력 설비 사업이 주춤했다.

LS전선은 LS홍치전선과 교차판매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은 국내에서 제작하고 그 외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했다. 이 과정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LS홍치전선은 본사인 LS전선 고객 네트워킹을 활용해 수주전을 성공시켰다.

지중 케이블은 500㎸급까지 상용화 되어 있으며 전압이 높을수록 제품 개발과 시공 등에 기술력이 필요하다. 132㎸급까지는 각국 현지 업체와 중국 업체가 이미 기술을 따라잡았다. 국내 업체는 220㎸급 이상 케이블과 접속 자재, 턴키 공사 수주에 주력한다.

LS전선은 앞으로 LS홍치전선을 활용해 전력 설비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중국 자본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국외에 투자하는 전력 설비 사업에서 LS홍치전선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프로젝트는 중국 내 생산 공장이 있는 업체에만 한정하여 입찰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홍치전선이 지난해부터 사업 모델을 내수 중심에서 중동과 아시아 등 국외로 바꾸고 꾸준히 수주 활동한 성과”라며 “LS홍치전선이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중동 등 다른 외국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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