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중국 생산법인 LS홍치전선이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5300만 달러(약 580억 원) 규모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LS홍치전선은 이듬해부터 2019년까지 쿠웨이트 전역에 132킬로볼트(㎸)급 케이블을 턴키(일괄수주) 공급한다.
쿠웨이트는 다른 중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도심 확대와 인구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지난 수년간 유가 하락으로 수백억 원 대 전력 설비 사업이 주춤했다.
LS전선은 LS홍치전선과 교차판매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은 국내에서 제작하고 그 외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했다. 이 과정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LS홍치전선은 본사인 LS전선 고객 네트워킹을 활용해 수주전을 성공시켰다.
지중 케이블은 500㎸급까지 상용화 되어 있으며 전압이 높을수록 제품 개발과 시공 등에 기술력이 필요하다. 132㎸급까지는 각국 현지 업체와 중국 업체가 이미 기술을 따라잡았다. 국내 업체는 220㎸급 이상 케이블과 접속 자재, 턴키 공사 수주에 주력한다.
LS전선은 앞으로 LS홍치전선을 활용해 전력 설비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중국 자본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국외에 투자하는 전력 설비 사업에서 LS홍치전선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프로젝트는 중국 내 생산 공장이 있는 업체에만 한정하여 입찰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홍치전선이 지난해부터 사업 모델을 내수 중심에서 중동과 아시아 등 국외로 바꾸고 꾸준히 수주 활동한 성과”라며 “LS홍치전선이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중동 등 다른 외국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