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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찔끔 상승…상승 모멘텀·매수주체 부재

임성영 기자I 2016.05.16 15:27:06

기관,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하며 지수 발목 잡아
반기문 테마주, 동반 급등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상승모멘텀 부재 속에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0.05%(0.92포인트) 오른 1967.91에 장을 마쳤다. 나흘 만에 상승이다. 이날 상승모멘텀 및 매수주체 부재 속에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기관의 매도 물량이 줄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깜짝 소비지표 발표에도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85.18포인트(1.05%) 하락한 1만7535.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85% 내렸고 나스닥 지수도 0.41% 떨어졌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국제 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깜짝 소비지표에 달러 값이 오른 것이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9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선 은행이 4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놨고 투신(-351억원), 보험(-273억원), 사모펀드(-250억원) 순이었다. 반면 금융투자가 130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17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52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8억9900만원)과 비차익(430억8600만원)을 합쳐 439억8500만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2.09% 내리며 가장 많이 빠졌고 전기가스(-1.73%), 건설(-1.50%), 기계(-0.78%) 등도 하락했다. 반면 증권업종이 3.44%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합병 일정을 공개한 미래에셋대우(전 대우증권(006800))와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6.78%, 미래에셋증권은 13.01% 강세 마감했다. 음식료품(1.33%), 철강금속(1.03%), 서비스(0.80%)업종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대비 0.40% 내린 가운데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KT&G(03378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파란불을 밝혔다.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POSCO(005490) 등은 빨간불을 켰다.

반기문 테마주가 들썩였다. 이달 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국 방문을 앞두고 같은 충청권 출신의 청와대 비서실장이 임명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임원이 반 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성문전자(01491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성문전자우(014915)선주도 상한가로 뛰었다. 반 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에 기반을 둔 한창(005110)이 26.15% 급등했고,반 총장과 학교·지역 등으로 얽힌 신성이엔지(104110) 쌍방울(102280)도 각각 12.9%, 7.89% 강세 마감했다.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해태제과식품(101530)이 나흘 연속 급등하며 5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1만5100원과 비교하면 257% 가량 상승했다. KEC(092220)는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거래가 재개된 삼부토건(001470)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2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휠라코리아(081660) 한세실업(105630) 등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약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2029만주, 4조7974억원을 기록했다. 3개 종목이 상한기로 뛴 가운데 360개 종목이 올랐다. 1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450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71%(8.3원) 오른 1179.7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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