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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속도내는 알리페이..이번엔 태국시장 진출

김대웅 기자I 2016.11.02 15:11:48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태국 금융사 어센드머니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신화통신).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앤트파이낸셜이 이번에는 태국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은 태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어센드머니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자사의 금융 모델을 태국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향후 자본 투자 외에도 제품기술, 업무형태, 시장운영 등에서 심도있는 합작을 진행하기로 했다.

앤트파이낸셜의 사업 모델을 참고해 태국에서 온라인 결제와 소액대출 등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인들에게 외출 시 지갑과 현금이 필요없는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모토다.

양측은 지난 1일 홍콩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지분비율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국내에서 확보한 입지를 바탕으로 알리페이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어센드머니에 앞서 인도의 제3자결제서비스 페이티엠(Paytm), 한국 인터넷은행 K-Bank 등에도 투자하며 글로벌 ‘포용적 금융’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미국, 싱가포르, 한국, 영국, 룩셈베르크, 호주 등 6개국에도 이미 지사를 설립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앤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는 현재 해외 이용자가 약 2억명에 이른다. 중국 내에서의 이용자 수는 4억5000만명을 넘어섰고 중국 제3자결제서비스 시장의 약 68%를 장악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전세계 더 많은 국가에 금융 서비스를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0년 안에 전세계 20억 이용자에게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태국 3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트루에서 분사한 어센드머니는 지난해 출범 후 전자상거래와 전자결제 서비스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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