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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조합은 지난 3월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시공사 선정에 곧바로 착수하려 했으나 감정가 60% 이상 이주비 지급과 추가 이주비 지급, 조합원 분담금 무이자 등 내용이 담긴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두고 동작구청과 갈등을 빚으며 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다 7월 중순 조합이 구청의 시정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면서 사업을 재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GS건설이다. 1구역 사업 초기 단계부터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는 평가다. 이후 삼성물산이 가세하면서 2파전이 예상됐으나 GS건설이 시공하는 인천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입찰 공고 후 조합에서 대형 건설사 곳곳에 입찰 참여를 부탁하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실제 수주에는 다른 건설사가 참여할 가능성도 커졌다.
흥행의 걸림돌은 공사비다. 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분쟁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은 프로젝트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공사선정을 시도했던 신당 9구역 재개발 조합은 공사비를 3.3㎡당 840만원으로 내걸고 시공사 모집에 나섰으나 입찰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3.3㎡당 770만원), 종로구 사직2구역(770만원), 동작구 흑석2구역(765만원) 등 모두 700만원대 후반에서 공사단가가 정해졌다. 노량진 1구역 조합 공사비는 이보다 낮은 3.3㎡당 730만원으로 총 1조926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노량진 1구역 조합 공사비가 최근 오름세를 반영하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만 입지가 우수하다 보니 브랜드 가치 상승에 중점을 둔 건설사들은 여전히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 사업은 여의도, 용산과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입지적인 가치가 좋다”며 “1구역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치게 되면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