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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식목일 식수행사서 '초등생의 100원 선물' 자랑

박지혜 기자I 2018.04.05 15:11:16

"돌봄교실서 文대통령 만난 초등생, 주머니 뒤져 '이것밖에 없다'며 100원 건네"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 초등학생에게 100원을 받은 사실을 참모진에게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김선 행정관은 5일 ‘11:50 청와대입니다’ 방송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게 “여기서만 공개하는 소식”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식목일인 청와대 여민관 앞 화단에 소나무를 심으면서 전날 찾은 돌봄 교실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 행정관은 “돌봄교실에서 대통령 옆에 앉아 있던 여학생이 자신의 옷 주머니를 뒤져서 ‘제가 이것밖에 없다’며 대통령께 본인이 갖고 있던 100원을 드렸다더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께 나무를 심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찾아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돌봄 교실을 방문해 탤런트 장신영 씨가 읽어준 ‘난 무서운 늑대라구’ 의 교훈을 어린이들과 얘기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행정관은 “(문 대통령께서) 소중한 100원, 감사히 잘 받아서 간직하겠다고 하셨다”며 “그 학생이 이 방송을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잘 보이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한테 자신이 가진 것 중에 소중한 것, 당장 갖고 있는 것 주고 싶은 마음 있지 않나. 그 마음이 대통령께도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앞 화단에 소나무를 심은 뒤 표지석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문 대통령, 김 여사, 장하성 정책실장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찾아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돌봄교실을 방문해 배우 장신영과 함께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돌봄교실은 방과 후부터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학교에서 학생을 돌봐주는 제도다. 이는 일반 교실과 달리 아이들이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바닥과 간식 제공을 위한 간이 주방이 갖춰져 있고, 전담사가 아이들의 교육과 보육 등을 담당한다. 월 3만~4만원 꼴인 간식비만 부담하면 안전한 학교에서 부모의 퇴근 시간대까지 아이들을 돌봐줘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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