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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험에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달걀을 가지고 오려는 건 최근 미국에서 달걀값이 금값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초 개당 0.16달러(약 196원)였던 A급 대형란 가격은 연말엔 0.35달러(약 435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유행하면서 4300만마리 넘는 산란계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여파다. 멕시코의 달걀 가격은 개당 0.13~0.22달러(약 160~270원)으로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달걀값 급등 현상이 이어지자 정치권도 정부에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잭 리드 연방 상원의원은 24일 달걀 유통업체의 담합 여부를 조사하라는 서한을 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에 보냈다. 그는 “많은 미국인이 식료품을 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업계의 책임을 조사하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