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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 "韓 영공 침범 안했다..중-러 연합작전 차원" 주장

김인경 기자I 2019.07.24 13:06:20

우첸 中 국방부 대변인 "동해 공역 정해진 항로 비행"
"연합 협력 계획 일환일 뿐..제3자 대상으로 한 것 아냐"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공군은 F-15K와 F-16 등 전투기를 긴급 출격 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A-50 전방 1㎞ 근방에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사진은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윗줄)와 중국 H-6 폭격기 모습. 2019.7.23 [러시아 국방부 영문 홈페이지·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제공자료 캡처]<연합뉴스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국방부는 전날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중국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점에 대해 중-러 연합 작전에 따른 것이며 영공을 침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24일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베이징 국무원 신문 판공실에서 열린 ‘신시대 중국 국방’ 국방백서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날 KADIZ 무단 진입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는 23일 동북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했다”며 중국의 훙(轟·H)-6K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의 혼합 편대가 한국 동해 공역의 정해진 항로로 연합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행 기간 양국 공군 항공기는 국제법의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공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공과 방공식별구역은 다르다는 기존의 주장을 강조한 셈이다.

또 이번 연합 비행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연합 작전 능력을 향상해 공동으로 글로벌 전략 안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중-러 군대의 연간 협력계획의 일부”라며 “제3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다”라며 “국제법에 따라 각국은 비행의 자유를 누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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