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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방향이 아래로 쏠리며 하락 마감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0.13%) 내린 1137.80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강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가 계기가 됐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간 빠지던 환율이 위로 방향을 튼 것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대에 들어서면서 저항에 부닥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106엔선으로 내려서는 등 달러 약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환율보고서의 ‘관찰 대상국’ 지정으로 당국의 실제 개입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달러 약세 속에 보합권을 시험하다가 결국 하락 반전했다”고 했다.
한 외환딜러는 “달러 약세에 지금 당장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를 찾기 어려운 데다 네고물량 부담이 있어 상단이 막혀있는 모습”이라면서도 “달러당 1130원선에서 지지되면서 달러의 추격 매도도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