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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관·도서관 지역 주민의 문화체육 거점 만든다

장병호 기자I 2019.02.07 13:44:40

문체부-교육부 8일 업무협약 체결
우수 선수 육성 위주 학교운동부 제도 개선
차관 주재 '이행점검회의' 반기 별 1회 개최

지난 1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체육관·도서관·전시장·강당 등 학교 시설을 지역 주민들의 문화체육생활 거점으로 만든다. 학교 운동부도 신뢰받는 스포츠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기 위해 기존의 우수 선수 육성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교육부는 오는 8일 경기 고양시 신일중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식에는 유은혜 부총리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고양시장, 경기도부교육감, 학생 및 학부모 대표, 학교 관계자, 고현철 신일스포츠센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실제 문화체육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의 운영상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학교 운동부 체계 개선 방안, 기타 제도개선 과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골자는 △학교 내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의 확충 및 지역 주민 이용 활성화 △우수 선수 육성 위주의 학교운동부 제도 개선 △평생 독자 양성을 위한 학생 독서 수업 운영기반 구축 등이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지역 주민들이 학교 시설을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한 문화체육 생활 사회기반시설(SOC)과의 연계 △기존 학교시설의 적극 개방 △학생 안전과 안정적 관리 운영을 위한 보다 강화된 법적 근거 마련 등을 추진한다.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의 주요 과제인 ‘학교 운동부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합숙훈련 등 학생선수 육성방식 개선 △전국체육대회 고등부와 전국소년체육대회 초·중등부의 통합 운영 △학교운동부지도자 비위행위 관리 체계 구축 △학생선수 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우수 선수 중심의 학생 선수 육성 방식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독서 교육을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간 한 학년 한 권 읽기 수업’ 활동의 지원을 위해 도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와 학생의 독서 활동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수업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밖에도 양 부처는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 △한복 교복 시범사업 추진 △영화 분야 진로체험 확대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업무협약 이행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과제별로 양 부처 실무부서 간 협의체를 구성해 즉시 운영한다. 양 차관이 참석하는 ‘이행점검회의’를 반기 별 1회 개최해 협약 사항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종환 장관은 “과거부터 학교는 문화와 예술, 체육을 접하고 친숙해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라며 “학교가 학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자신의 꿈을 찾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지역의 문화·예술·체육 거점공간이 되도록 교육부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국민 모두 문화·예술·체육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가까이에서 내 삶을 바꾸는 ‘포용사회’의 모습”이라며 “학교가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서 주민 모두를 위한 포용적 혁신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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