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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쉐보레 레이싱 강영식 팀장, 2016년 크루즈 레이스카는 "격이 다른 레이스카"

카홀릭 기자I 2016.05.23 16:49:31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2016년 4월 24일 슈퍼레이스의 개막을 앞두고 각 팀들은 2016 시즌 규정에 맞는 차량을 개발, 튜닝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팀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을하고 있는 쉐보레 레이싱 팀 역시 ‘최강의 레이스카’로 평가 받는 크루즈 레이스카를 대폭 개선하며 2016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쉐보레 레이싱 팀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6 슈퍼레이스 GT-1 클래스를 호령할 ‘크루즈 레이스카’를 쉐보레 레이싱 팀의 강영식 치프 미케닉의 소개를 받아 살펴볼 수 있었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격이 다른 모습”을 기대하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쉐보레 크루즈에 담긴 자신감

쉐보레 레이싱 팀의 레이스카는 크루즈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쉐보레 크루즈는 쉐보레의 대표 모델로서 글로벌 콤팩트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쉐보레 레이싱 팀은 GM대우 레이싱 팀으로 활동하던 2010년부터 크루즈를 기반으로 레이스카를 제작해왔으며 규정 변경에 맞춰 디젤 엔진은 물론 1.6~2.0L 배기량의 다양한 가솔린 터보 엔진 등을 사용하며 최고의 성적을 이어왔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크루즈는 동급 최고 수준의 완성도와 뛰어난 강성을 갖췄다”라며 “이는 시즌 챔피언을 목표로 하는 쉐보레 레이싱 팀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이스카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변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차량의 완성도와 강성이 높은 만큼 ‘변수 통제 능력’ 및 통제 능력의 ‘지속성’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레이스 중 치열한 경쟁으로 차량 간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크루즈는 빛이 난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레이스 도중 차량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크루즈는 차체에 큰 충격이 전해지지 않아 완주율이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루즈 레이스카 지난 몇 년 동안 치열한 레이스 속에서 견고한 모습을 자랑했다.

터보 엔진, 시퀀셜 변속기…GT-1 클래스 규정 최적화

쉐보레 레이싱 팀이 출전하던 GT 클래스는 2016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 한다. GT 클래스를 GT-1부터 GT-4까지 세분화하고 GT-1의 경우에는 시퀀셜 변속기의 도입을 통해 클래스의 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GT-1 클래스는 최근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TCR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개정됐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크루즈 레이스카는 엔진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터보 차저를 장착한 1.8L 모델의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라고 말하며 “대신 레이스에 최적화 되어 있는 ABC 페달과 GT-1 클래스의 가장 중요한 변화점인 ‘시퀀셜 변속기’를 장착한다”라고 설명했다.



시퀀셜 변속기는 기존의 수동 변속기와 달리 ‘클러치 조작과 기어 레버 조작’을 최소로 줄일 수 있고 다양한 기어비를 빠르고 효율적을 적용할 수 있어 레이스에서 많이 이용되는 변속기다. 슈퍼레이스 GT-1 클래스의 경우 올해부터 시퀀셜 변속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현재 GT-1 클래스에 출전을 준비 중인 주요 팀들도 시퀀셜 변속기를 장착, 튜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콕핏의 개편으로 밸런스의 향상을 추구하다

레이스 전용의 ABC 페달의 장착으로 실내 공간의 레이아웃이 대폭 변경된 것도 중요한 변화점이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ABC 페달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실내 공간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라며 “실내 공간의 구조 변경이 겨울 동안 가장 고심하고 중점을 둔 업무였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이버의 시트 포지션이 변경되는 만큼 차량 밸런스의 변화를 고려해 면밀하게 설계했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드라이버의 포지션이 뒤로 이동하며 무게 중심의 변화가 있었다”라며 “이에 따라 드라이버는 전혀 다른 레이스카를 타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드라이버 시트 포지션이 뒤로 이동하며 센터페시아의 컨트롤 패널을 시트 우측으로 옮겨 별도의 컨트롤 박스를 제작해 조작성을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레이싱, 격이 다른 자부심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차량 설명을 하며 ‘격이 다른 레이싱 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올해 새롭게 출전을 준비하는 팀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팀들이 올 해 GT-1 클래스에 대해 잘 배우고 2017시즌부터 함께 경쟁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레이싱 팀으로서 격이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2016 시즌 독주를 선언했다.

그의 자신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시퀀셜 변속기를 도입하며 다양한 서킷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어비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쉐보레 레이싱 팀은 후진 기어를 포함 총 8개의 기어비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영암, 인제 그리고 용인 등 세곳에서 펼쳐지는 레이스임에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단부터 5단까지는 세 서킷 모두 같은 기어비를 사용할 것”이라며 “영암 KIC 풀 코스를 대비해 6단 기어만 두 가지를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시퀀셜이 여러 기어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하지만 내구 분석 결과 많은 기어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 모습은 마치 그 모습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레이스카를 개발 했다고 자신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 및 관계자들은 ‘전륜 구동 방식의 크루즈 레이스카가 가진 경쟁력은 제한적이다’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자신감 넘치는 대답으로 답했다. 강 치프는 “레이스에서 전륜 구동이 불리하다는 건 레이스의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말하며 “하지만 쉐보레 레이싱 팀이 그 동안 구축한 데이터와 실전 경험을 통해 ‘전륜 구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승을 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강영식 치프 미케닉은 차량을 설명하며 “이 외에도 현재 개막전을 대비해 새롭게 준비한 것들이많다”라며 “개막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완벽한 레이스카를 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2016년 우승은 쉐보레의 것”이라고 자신하며 “프로는 결과로 말할 뿐이다”라며 시즌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크루즈 레이스카는 다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디엄 최저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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