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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보도 후 검토한 결과, 보도에 포함된 초등학생의 인터뷰 가운데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부분의 자막을 ‘여자애들 패요’로 잘못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MBC는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인터뷰에 응해 준 초등학생과 부모님들께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뉴스 보도에 있어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MBC는 최근 당근칼을 실제 칼처럼 다루는 기술을 뽐내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고,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남자 초등학생과 인터뷰 장면을 내보냈는데 “어떻게 가지고 놀아요?”라는 기자 질문에 학생은 “이렇게 해서 찌를 수 있어요. 여자애들 패요”라고 했다는 자막을 달았다.
보도 말미에는 “당근칼로 맞아본 적 있어요?”라는 기자 물음에 “아 네, 아파요. 겁나 아파요”라고 하는 여자아이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당근칼로 인한 폭행이 실제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며 문제로 지적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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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이가 신나서 장난감 자랑한 거 같은데 남녀갈등을 조장했다” “자막 날조 아니냐” 등 비판 의견이 홍수를 이뤘다.
논란이 확산하자 MBC는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후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후 재게시했다.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가 없어 미흡한 대처라는 지적이 빗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