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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엉따' 계절…달아오른 비데 경쟁

강경래 기자I 2020.12.07 15:04:53

교원 웰스, 비데 신제품 4종 동시 출격
코웨이, 내수·해외 겨냥한 제품 각각 출시
청호나이스 '청호 살균 비데' 등 위생 강화
"겨울철 성수기·코로나 특수로 수요 늘 것"

교원 비데 ‘BM750’ (제공=교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웨이(021240)와 교원 웰스, 청호나이스 등 중견가전 업체들 사이에서 비데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비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비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데 시장이 예년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견가전 업체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살균수 등을 통해 위생을 한층 강화한 비데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아예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가전 브랜드 웰스는 올겨울 성수기를 맞아 비데 4종을 동시에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위생과 세정, 편의성 등 각 부분 성능과 디자인을 다양하게 구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살균 기능을 특화한 ‘BM750’ 모델은 물이 지나가는 탱크와 노즐, 유로, 도기까지 모든 부분을 전기분해 살균수로 자동 또는 수동으로 살균할 수 있다.

또 ‘BM551’ 모델은 플라즈마 이온으로 도기 내 공간을 자동으로 살균하는 시스템을 더했다. 이들 비데 4종에는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듀얼 스테인리스 항균 노즐’ 또는 ‘항균 팁’을 적용했다. 웰스 관계자는 “600여명의 비데 사용자를 연구한 후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비데 라인업에 적용했다”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위생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살균수로 위생을 강화한 ‘청호 살균 비데 B650’ 제품을 올겨울 승부수로 띄웠다. 청호 살균 비데는 전극 살균기에서 생성한 전기분해 살균수가 유로와 노즐, 도기까지 살균한다. 살균 기능 작동 시 노즐 내부를 비롯해 오염되기 쉬운 노즐 표면까지 살균한다. 살균수를 스프레이 방식으로 분사해 도기 내부 전체를 살균할 수 있다.

아울러 세정과 비데 동작 전후 자동으로 노즐 전면부를 씻어내는 셀프클리닝 기능도 추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생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살균수를 활용해 유로와 노즐, 도기 내부를 살균하는 등 위생을 한층 강화했다”며 “비데 조작부를 줄이고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국내 비데 업계 1위 코웨이는 국내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비데 제품을 각각 출시하며 차별화했다. 우선 내수시장에 출시한 ‘프라임 비데’는 개인별 맞춤 사용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선호하는 수입과 온도, 노즐 위치 등을 저장해 활용할 수 있다. 노즐은 오염에 강한 스테인리스를 적용하는 한편, 분리형 노즐팁 구조로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아울러 코웨이는 실속형 비데 ‘비데메가 150’ 제품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데메가 150은 노즐 자동 세척 기능과 함께 스테인리스 노즐 등 비데 핵심 기능에 충실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에선 비데 성수기를 맞아 메모리 기능 등 고사양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해외에선 코로나19로 인해 화장지 대신 비데를 사용하는 수요에 맞춰 실속형 제품을 앞세우는 등 여러 비데 라인업을 갖추고 다양한 수요에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비데 시장은 국내 기준으로 지난 2018년 150만대에서 지난해 154만대 규모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158만대 규모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생필품 사재기로 인해 화장지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비데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중견가전 업체들은 겨울철 비데 성수기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청호 살균 비데 B650’ (제공=청호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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