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민간, 인천 스타트업 파크 성공 운영 `맞손`

이종일 기자I 2020.05.27 14:33:53

중기부·인천시·신한금융·셀트리온 협약
신한금융지주, 4년간 120억원 지원
스타트업 육성 펀드 500억원 조성
셀트리온 현물투자, 헬스케어 지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인천 연수구 송도 G타워.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형 실리콘 밸리와 신생 벤처기업의 산실이 될 인천 스타트업 파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인천시, 민간기업 등이 손을 잡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 1층 로비에서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선포식과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의 성공적인 정착과 스타트업(신생 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비전 공유 시간에는 최재유 코하이브 공동대표, 김창경 한양대 교수 등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국내외 스타트업 최고 경영자(CEO) 등이 스타트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비전선포식에 이어 중기부와 인천시, 민간 운영사인 신한금융지주와 셀트리온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 창업 생태계 조성,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와 함께 스타트업 파크를 운영하는 민간운영 대표기관인 신한금융지주는 4년 동안 매년 30억원의 운영 예산을 지원한다. 또 전담조직을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혁신기술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 글로벌 특화 창업단지 조성, 스타트업 멤버십·아카이빙 운영을 맡는다.

세계 협력 네트워크 발굴, 입주기업 지원·관리 등 민간 부문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민간운영 협업사인 셀트리온은 49억원 상당의 현물을 투자해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해가며 지금이 바로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의 시대라는 것을 체감했다”며 “인천은 국내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춰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화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등을 통해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도시이자 스마트시티 등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독보적인 인프라와 기술력이 있다”며 “앞으로 인천에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지난해 7월 중기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비 등 전체 2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개방형 앵커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창업자·투자자·대학·연구기관 등이 열린 공간에서 협력할 수 있는 창업 집적공간을 조성하고 179개 기업을 육성한다. 공공주도 육성방식이 아닌 민간의 협업모델을 적극 반영해 운영한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올 하반기(7~12월)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투모로우시티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 이 공간은 스타트업 타워I(5579㎡), 스타트업 타워II(8220㎡), 힐링타워(7152㎡)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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