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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동하며 400명 접촉”…전남 75번 ‘슈퍼전파자’ 되나

장구슬 기자I 2020.08.25 15:30:1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방문판매업체발 코로나19 전남 순천지역 감염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위해 서울시가 지난 24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역(경의선전철)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외부로 나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전남 75번·순천 15번)와 접촉한 14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A씨가 이용한 순천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이날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까지 이곳을 매일 방문해 헬스장·사우나 등을 이용했고, 일대의 식당·카페·마트 등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최초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해당 피트니스센터에서 접촉한 사람만 3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규모 모임을 자주 한 A씨는 동거 가족을 제외한 밀접 접촉자가 30여 명, 피트니스센터 회원 등 접촉자는 3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는 피트니스센터 회원 342명의 명단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또 해당 센터 이용자들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전원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A씨가 다녔던 피트니스센터에서 14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접촉자만 수백 명에 이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특히 A씨는 헬스장과 사우나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순천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첫 확진자인 서울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한 전남 50번과 식사를 함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전남 50번 확진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무증상 상태에서 지난 21일 진단검사 의뢰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22일 오후 10시 최종 확진 통보를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배우자와 자녀 2명은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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