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백혜련 “우병우 사건, 최순실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로 이관해야”

선상원 기자I 2016.11.08 11:48:13

우 전 수석 개인비리 사건도 전면 재수사해야, 압수수색도 필요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데 대해, “검찰은 더 이상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검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전 수석이 시민단체가 고발한지 110일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소환 당시 우 전 수석의 태도와 모습은 검찰 출신인 저도 처음 보는 피고발인의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지금 검찰은 조직의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검찰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렇게 했다는 것은 온 국민의 공분을 살 일이다.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과 국회가 검찰에 대해서 수사 지휘의 방향을 말씀드리겠다”며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수사팀 교체를 주문했다. 백 의원은 “이미 우 전 수석에 대한 사건에서 윤갑근 팀장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하기로 했기 때문에, 우 전 수석 사건을 특별수사팀에서 특별수사본부로 이관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기존 수사팀이 수사해온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도 전면 재수할 것을 요구했다. 백 의원은 “검찰조차 민정수석 신분인 우병우를 수사하면서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경찰은 그 눈치 보기가 더욱 심했을 것이다. 아들 꽃보직 논란과 관련해서 민정수석일 때의 참고인 조사와 지금의 참고인 조사는 진술이 엇갈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강남땅 거래도 마찬가지다. 개인비리와 관련해서도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백 의원은 “우 전 수석이 지휘하는 민정수석실에서 최순실씨에게 언론보도동향을 보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서 CJ, 롯데, 부영그룹 등은 사면, 수사, 세무조사 등과 얽힌 여러 가지 개연성이 있고, 민정수석실이 깊이 개입되어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우 전 수석을 최소한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 누설혐의, 나아가서는 공범으로까지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면적인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백 의원은 “우 전 수석과 관련해서는 핸드폰, 자택 압수수색 등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록 늦었지만 휴대폰과 자택, 기흥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 청와대도 재압수수색해서 반드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거듭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 관련기사 ◀
☞ 백혜련 “사표 제출로 징계 피해가는 먹튀 검사 방지해야”
☞ 백혜련 “백남기 농민 부검 강제집행은 위법”


최순실 `국정농단`

- 안민석 “이재용 구속 이끈 노승일 부장을 도와주세요” - 최순실 "대통령도 바뀌었으니 의혹 말고 제대로 밝혀달라" - 특검, '의료농단' 김영재 원장 징역 2년6월 구형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