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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MB ‘일왕 사죄 요구’ 배경 보도...이동관 회고록 인용

김영환 기자I 2016.01.04 17:37:36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도전의 날들’ 인용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이동관 전 홍보수석의 회고록을 인용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왕에게 사죄를 요구한 배경을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4일 ‘일왕에 사과 요구 배경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회고록’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 전 수석의 ‘도전의 날들, 성공한 대통령 만들기’ 회고록을 인용, “이 전 대통령이 ‘역사 문제는 총리가 몇 번 사과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고있는 일왕이 말하면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8월 독도를 방문하고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혀 한일 관계가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아사히는 “회고록은 이 발언 배경을 전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를 매듭 짓고 싶어했다고도 썼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은 2011년 8월에도 청와대 정무팀을 중심으로 검토됐다. 이 전 수석은 회고록에서 “당시 저를 비롯한 인사들의 반대로 연기됐지만 이 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등으로 대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독도 방문을 결행했다”고 적었다.

아사히는 회고록에 쓰여진 ‘일본은 지금도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 역사 인식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던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노다 정권과 위안부 문제 협상에서 타결 직전까지 다가간 경위도 기술됐다”고 회고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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