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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처럼", 용산공원에 '尹 집무실 뷰' 카페…5월 개방할듯

장영락 기자I 2023.02.23 15:57:18

용산공원 대통령 집무실 보이는 장소에 카페
집무실 개방 방침 일환
공원 부지 독성 논란에도 5월 개방 예정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근무하는 집무실이 보이는 카페가 용산공원 부지내에 설치됐다. 이 카페는 용산공원 개방 때에 맞춰 문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시범개방된 용산 공원.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임기 1년이 되는 5월 초순 용산공원 개방과 함께 해당 카페도 문을 연다. 카페는 국립 용산공원을 관할하는 국토교통부가 민간 위탁해 운영한다.

카페는 대통령실 청사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기존 미군 기지 내 주거 시설이었던 곳으로 카페로 개조했다. 상호는 ‘어울림’으로 알려졌다.

카페 조성은 윤 대통령 집무실 개방 방침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미국 백악관처럼 낮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집무실 앞까지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카페 개방도 해당 아이디어 결과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현재 청와대 관람 방식과 유사하게 사전신청을 받아 공원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공원화가 진행 중인 용산 공원 부지는 미군의 장기 사용으로 토양 오염이 심해 공약 이행을 위해 날림으로 개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용산공원의 핵심 구역으로 지난해 열흘 동안 시범 개방하기도 했던 ‘대통령 집무실 남쪽 구역’은 전체 3분의2 이상이 석유계 총탄화수소(TPH)와 비소 등 독성물질로 오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같은 정보는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지난해 8월 한미공동 현장방문조사 뒤 작성된 미군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환경조사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으로, 용산 부지 반환 당시부터 우려됐던 기지 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이 실제로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당초 윤 대통령 임기 이후까지 계획된 장기 프로젝트였던 용산 공원화를 지나치게 빨리 추진 할 경우 토지 오염 정화 작업을 위한 비용 지출과 관련한 한미 양측 협상에서 우리 측에 악영향이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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