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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사장 "美세탁기 점유율 하락, 세이프가드와 무관"

김겨레 기자I 2018.05.15 10:53:04

송대현 사장 "2월 세이프가드 발효 전 물량 집계한 것"
삼성 북미 총괄 "세이프가드, 소비자들에 피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송대현 LG전자(066570)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이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자사 세탁기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영향은 아니라”고 밝혔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사진=LG전자
송 사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1분기 물량은 세이프가드 조치 전에 옮겨놓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세이프가드는 지난 2월 7일 정식 발효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의 북미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16%로, 삼성전자(005930)(19.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16.8%)와 비교하면 0.8%포인트 떨어졌다.

송 사장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세이프가드 건을 정식 제소한 데 대해 “통상 쪽에서 잘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의 세이프가드가 결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미 세이프가드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며 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했고, 미국 측에 양자협의 요청서를 전달했다. WTO의 최종 판단이 나오려면 약 2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앞서 세이프가드에 대응해 4억 8000만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양허정지(보복관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WTO에 통보한 바 있다.

한편 팀 벡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츈’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은 40년간 미국에서 사업을 해왔고 2만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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