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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비자, 공급망 붕괴·인플레이션 영향에 소비패턴 변화"

김소연 기자I 2022.07.19 16:30:48

PwC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 설문 결과 발표
온·오프라인 식료품 가격 상승…"온라인 쇼핑 확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소비 행동 패턴에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고 오프라인 쇼핑을 줄인 소비 습관이 지속, 강화될 전망이다.

PwC글로벌은 최근 팬데믹 이후 변화를 마주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소비 행동 패턴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25개국 9069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 설문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모두 식료품 가격 상승, 필요한 물건의 품절, 배송 지연이나 긴 대기줄과 같은 공급망 불안정을 가장 높은 요인으로 꼽았다. 조사에 응한 소비자들 대다수가 인플레이션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삼일PwC
75% 이상의 응답자는 향후 6개월 동안 대부분의 소비 카테고리에서 현재의 지출 수준이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의 47%는 식료품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4분의 1 이상이 △럭셔리·프리미엄 상품(응답자의 37%) △외식(34%) △예술·문화 및 스포츠(30%) △패션(25%) 등의 부문에서 지출 감소를 고려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을 확대(응답자의 63%)하고 오프라인 쇼핑을 줄인(응답자의 42%) 소비자들의 이러한 소비 습관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지속되고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소비자는 글로벌 소비자 대비 20% 이상 온라인 쇼핑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소비자와 비교해 한국의 소비자들은 빠르고 효율적인 픽업·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강하게 선호하는 효율성 중심의 쇼핑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배송 지연, 낮은 제품 품질, 재고 부족은 쇼핑 경험의 질을 저하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꼽았다. 온라인 신선제품 쇼핑은 품질의 우수성을 장점으로 꼽은 반면 가격이 높고 공급망 불안정성으로 오프라인 쇼핑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일PwC 소비재 산업 리더인 정낙열 파트너는 “이번 설문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옴니채널 쇼핑 환경에 대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소비행태에 대응하는 한편, 생산 및 유통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성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당면한 어려움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고객의 요구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면서도 여러가지 장애물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지금의 격동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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