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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성 잃어" 영탁 소속사 대표, 음원사재기 논란 사과

김현식 기자I 2021.11.04 15:32:17

"혐의점 모두 인정" "영탁은 관여 안 해"

영탁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음원차트 순위 조작 시도 의혹에 휩싸인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혐의를 뒤늦게 인정하며 사과했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는 4일 배포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가 마케팅 업체 대표 A씨에게 2018년 10월 발매된 영탁의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순위를 높여달라며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밀라그로는 “음원 사재기 주장은 사실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며 부인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SBS 연예뉴스가 서울경찰청이 음원 사재기 혐의를 수사한 끝 지난 1일 밀라그로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보도해 관심이 쏠렸다. 이에 뒤늦게 조작 시도 의혹을 인정한 소속사는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고 밝혔다.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무명 가수의 곡을 많은 분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2007년 데뷔한 영탁은 지난해 방영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지도와 인기를 높였다. 최근까지 ‘미스터트롯’ 톱6 프로젝트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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