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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땅 좀 있다고 급등하더니…신공항테마株 추락

임성영 기자I 2016.06.22 15:43:16

밀양 테마주, 줄줄이 하한가
"펀더멘탈 고려 안한 테마주 투자유의"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신공항 유력 후보지였던 밀양에 땅이나 공장, 본사를 둔 테마주(株)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그동안 주식을 매집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반면 부산 가덕도 인근에 토지를 가진 상장사의 경우 확장하는 김해공항과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밀양 신공항 테마주 가운데 대장주였던 세우글로벌(013000)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29.92%,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한 3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세우글로벌은 밀양에 토지를 보유한 점이 부각되며 지난달 이후로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5월초부터 전날까지 110.5% 급등했다. 특히 개인들의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전체 시가총액의 8.46%를 차지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가 가장 많을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이날도 하한가 잔량이 899만주에 이르러 개인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밀양에 본사가 있는 두올산업(078590)도 같은 이유로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았지만 이날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밀양 테마주로 엮였던 대구 레미콘 제조회사 홈센타(060560)도 25.98% 떨어졌고 원일특강(012620)보광산업(225530)도 각각 17.23%, 25.63% 급락했다. 앞서 이들 테마주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하며 폭락 조짐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최종 결정하자 시간외 거래에서부터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 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다.

밀양과 마찬가지로 신공항 건설지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가덕도 테마주 주가는 오히려 대부분 올라 대조를 이뤘다. 부산지역 레미콘업체로 가덕도 테마주 대장주인 부산산업(011390) 주가는 전일대비 29.9% 치솟았다. 전일 1.3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가덕도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금속(012280)도 전일 10.26% 급락에서 이날 14.71% 상승하며 급반등했다. 가덕도가 신공항 건설지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김해공항이 가덕도에서 지리적으로 멀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은 급락을 면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는 펀더멘털 모멘텀이 아니라 뉴스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뒤 주가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공항 테마주는 신공항 후보지 근처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빼고는 별다를 게 없는 테마주”라며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은 테마주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주식시장에서 섣부른 확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테마주는 뉴스에 따라 급변 하기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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