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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선 반도체(DS) 부문에서만 3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9조원 상당(1분기 4조5800억원·2분기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감산 효과에 DDR5 등 고부가제품 판매로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김용석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가장 중요한 반도체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모리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기류에 있다는 건 분명해보 이며 감산 효과가 주효했다”고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DR5 등 일부 고부가 제품 믹스 효과로 반도체 적자 확대를 막았다”고 했다.
여기에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 Z폴드5·Z플립5’ 출시 효과로 모바일경험(MX)과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에서 낸 조 단위 적자를 상쇄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AI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 반도체 실적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메모리 수요가 점차 증가할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바닥을 다지겠으나 내년 초 실적이 상승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봤다.
박강호 연구원도 “올 4분기에 적자가 더 많이 줄어들고 내년 1분기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은 줄였지만 전년 대비해선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내년 2분기 정도 돼야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