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상승세를 그동안 국내 경제를 지탱했던 ‘중후장대’(重厚長大)산업 시대가 저물고, 바이오·제약이 그 뒤를 잇는 성장동력으로 올라선 신호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을 포함해 제약업체 전반적으로 시가총액이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 2016년과 지난해 말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대웅제약(069620)은 7960억원에서 1조9118억원으로 140%, 한미약품은 3조1879억원에서 6조5195억원으로 104% 올랐다. 이들 업체를 포함해 총 33곳 상장사 시가총액이 총 21조6012억원에서 28조1935억원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상승, 새로운 의약품 등장 등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가고 있다”며 “지난 3~4년 동안 기술 수출이나 바이오시밀러 성공 등으로 제약바이오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에 대해 경험을 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중 유럽에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판매가 확실시된다. 올 2분기에는 미국에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함께 허쥬마 허가승인이 점쳐진다. 셀트리온의 세계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2013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 오리지널약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만큼 안정적인 위치를 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능과 편의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더 나아가 신약 개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