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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 교수는 7일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 대부분 진단검사도 받지 않는다”며 “(확진자 수보다) 입원·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추세가 문제지만, 코로나 19 환자와 사망자 수도 시차를 두고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지금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가는 과정 중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는 줄고 새로운 변이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26일 한국 실외 마스크 의무조치가 해제됐는데 방역 완화 속도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늦다. 선도적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자가격리 조치와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를 ‘권고’로 바꾸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실외 마스크를 해제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다. 오히려 식당이나 카페에서 몇 시간씩 마스크 벗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중교통이나 요양병원처럼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최후로 남기더라도 영유아나 언어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현 단계에서 해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유치원에 있는 80% 이상의 아이들이 자연감염 된 상황이기 때문에 유행이 커져도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어·발달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말을 잘 안 하면서 늦어진다”며 “아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유치원 등에선 성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게끔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고위험군이나 고령층의 경우 재감염 시 위험할 수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감염 후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과학적 근거 없이 마스크 벗는 것을 우려하는 건 문제”라며 당국의 대응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