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씨는 “어차피 윤석열호 전체가 침몰 중인데, 배현진은 이준석 핑계대고, 가장 먼저 잘 뛰어내린 것”이라며 배 최고위원의 사퇴가 집단을 위한 헌신이 아닌 일종의 기회주의라고 주장했다.
변씨는 “앞으로, 사탄파 기회주의자, 태극기 변절자들, 쥐새끼들처럼, 줄줄이 뛰어내릴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따른 여권 권력 지형의 변화도 내다봤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통감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저는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사퇴와 함께 지도부의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일부 최고위원 사퇴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며 비대위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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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취임 2개월을 전후해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해 모든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뒤 지난주까지 30%대로 정체를 보였다. 그러나 3개월째인 이날 30%선마저 무너지며 본격적인 국정 운영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날 최고위원이 자진사퇴하는 등 당내 혼란도 커질 분위기가 감지된다. 변씨의 이날 논평 역시 이전까지 이어오던 대통령과 여당 사이 권력관계에 대한 지적의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변씨는 이전부터 대통령의 임기 초 이례적으로 낮은 국정 지지율을 문제 삼으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당 내 권력 재구조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