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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다이아랩, ‘아스타잔틴’ 복합체 기술 세계 최초 개발… 화장품 등 상용화 기대

김현아 기자I 2017.10.13 15:32: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비타민C보다 6000배 이상, 코엔자임Q10보다 800배 이상 항산화효과를 내는 항산화성분 ‘아스타잔틴’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복합체 제조 공법을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스타잔틴이란 게딱지나 새우껍질, 연어 등 붉은색을 내는 천연 색소의 한 종류로, 항산화 효과가 알려지면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나노다이아랩(대표 이봉우)은 머리카락 10만분의 1 크기의 다이아몬드 결정 구조와 유효성분 복합체를 제조하는 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제품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아스타잔틴,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지만 화장품에 적용하는 데 제약이 있는 카로티노이드계 물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다이아몬드 복합체를 개발했다.

복합체를 구성하는 ‘콜로이달(Colloidal) 다이아몬드’는 독성이 없고 생체 적합도가 우수한 성분이다. 나노다이아랩이 약 15년간의 연구 노하우를 결집해 개발한 콜로이달 다이아몬드는 특화된 표면처리 기술로 다이아몬드 표면의 ‘기능기(특정 조건하에서 반응성을 지니는 분자 내 한 원자 또는 원자단)’를 조절함으로써 피부노화를 방지하거나 미백을 돕는 다양한 활성성분을 흡착할 수 있다.

활성성분을 담고 있는 콜로이달 다이아몬드는 피부에 닿아 산도(pH)가 변하는 등 외부자극에 따라 흡착했던 물질을 방출, 궁극적으로는 이들을 피부에 전달 할 수 있는 저장소 및 전달체 역할을 수행한다. 육안으로 보기에 같은 양의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에 침투시킬 수 있는 영양 성분이 영양성분 단독으로 존재할 때보다 콜로이달 다이아몬드 복합체로 존재할 때 50% 이상 향상 될 수 있다.

이 입자의 또다른 특징은 지용성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로티노이드계 지용성 또는 난용성 물질은 화장품에 적용할 때 합성 계면활성제를 써야 하는데, 계면활성제는 피부 단백질 변성 등 문제점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나노다이아랩이 개발한 다이아몬드?아스타잔틴 복합체는 계면활성제가 필요 없어 활성성분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동시에 피부 보호를 할 수 있다.

한때 업계가 유효성분을 피부에 전달하기 위해 공 모양의 미립자 ‘리포솜(liposome)’에 영양분을 넣어 피부 내부로 침투시키는 방식을 앞다퉈 내놨지만, 실제로 리포솜은 계면 활성 성분들 때문에 유효성분을 안정하게 유지하기 힘들고, 피부 전달력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회사는 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국제 화장품 원료집’에도 신원료 등재중에 있다.

이봉우 대표는 “바이오 업계에서 약물전달시스템(DDS)에 연구개발되고 있는 나노다이아몬드 기술을 응용한 것”이라며 “실제 제품 개발에 이미 착수해 연내에 화장품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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