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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성폭행범 박병화, 이틀째 두문분출…학부모들은 퇴거 요구

김민정 기자I 2022.11.01 14:41:5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 후 거주하고 있는 경기 화성시 원룸에서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원 발발이’ 거주지 주변 순찰 강화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만기 출소 후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한 원룸을 거지주로 선택한 박병화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최소 한 달간은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착용 중인 박병화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돼 있는데 박병화는 전날 원룸에 입주한 후 1일까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앞서 박병화의 가족은 지난달 25일 이 원룸을 박병화 이름으로 보증금 100만 원, 월세 30만 원에 12개월 임대차 계약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주민들은 ‘박병화를 화성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정 시장은 지난달 31일 박병화의 가족이 임차 계약을 하면서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고 대리 계약을 한 사실을 확인, 계약 자체가 위법했다는 논리로 계약을 무효화 한 후 박병화가 관내에서 거주하지 못하도록 퇴거시키겠다고 밝혔다.

연쇄 성폭행범 퇴거 요구하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학부모들 (사진=연합뉴스)
정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박병화의 거주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생 학부모 50여 명과 함께 “교육 밀집 지역인 이곳에 성폭행범의 거주를 결사 반대한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도 1개 중대 인력 80명을 현장에 배치해 순환 근무 중이다.

화성시도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룸 앞에 순찰 초소용 컨테이너를 놓고,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 박병호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고, 경찰·지자체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아울러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을 활용해 박병호의 준수사항 위배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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