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서울 대중교통 무료 세번째…교통량 2.4% 감소

김보경 기자I 2018.01.18 14:57:32
올해 들어 두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 인근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전광판에 ‘미세먼지 비상조치발령. 출퇴근 서울 대중교통무료’라고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대중교통 무료운행이 세번째 시행된 18일 출근길 교통량이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대의 감소폭을 보였던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2%대에 그쳐 실효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운행에는 하루 약 50억원이 소요된다.서울시는 이번주 사흘간 총 15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출근길(첫차∼오전 9시) 서울 내 도로교통량은 2주 전 같은 시간보다 2.36%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주 같은 시간대에는 영하 13∼14도의 한파가 서울을 덮쳐 교통량이 평소와 달랐기 때문에 2주전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무료운행에 따른 교통량 감소 폭은 첫 시행 때인 지난 15일 1.8%에서 17일 1.7%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가 이날 2%대로 올라섰다.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교통량 감소폭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18일 출근시간대 시내버스 이용객은 96만3000명으로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5.9%(5만3000명) 늘었다. 지하철 이용객은 108만6000명으로 4.8%(4만9600명) 증가했다.

무료운행으로 인한 출근길 시내버스 이용객은 지난 15일 0.05%에서 17일 3.2%로 증가했다. 지하철 이용객 증가율 역시 15일 2.1%에서 17일 4.4%로 높아졌다.

출퇴근 시간 전체 통계를 보면 서울 시내버스 이용 승객은 무료운행 첫날인 15일 4.0%, 둘째 날인 17일 6.7% 늘었다. 지하철 승객은 15일 3.5%, 17일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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