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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日, 과거사 문제에 진정성 보여야"

이준기 기자I 2015.04.24 21:58:55

29일 아베 총리 美연설 앞두고 반성·사과 압박

[브라질리아=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 “올바른 역사인식을 기초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브라질의 유력 언론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이 평화헌법의 정신을 지키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거듭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꽉 막힌 남북문제와 관련, ”북한과 외교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이 북한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브라질과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비용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통일은 부담이 아니라 한국과 한반도, 나아가 국제사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부는 준비된 통일은 남북한 모두에게 큰 충복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북·중 관계와 관련해선 “북한이 잦은 핵실험과 도발을 계속하면서 중국도 많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중·북 관계가 북한의 핵 포기를 관철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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