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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찾은 尹 "北, 평화 위협…한미일 협력, 강력한 억제수단 될 것"

박종화 기자I 2024.06.25 16:21:06

한미일 연합훈련 앞두고 美핵항모 루스벨트함 시찰
"미국의 철통 같은 對韓 방위공약 상징"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굳건…어떤 적에도 승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 해군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찾아 북한 위협에 맞선 한·미 동맹, 나아가 한·미·일 안보 공조의 억제력을 강조했다.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을 찾아 “이번 루스벨트 항모 방한은 지난해 4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의 이행 조치”라면서 “강력한 확장 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 항모에 승선한 건 1994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 이후 30년 만이다.

루스벨트함 등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은 27일 시작되는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참가를 위해 22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해 사실상 군사동맹을 부활시키면서 이번 훈련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함재기 격납고 등 루스벨트함을 시찰한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공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덤 에지 훈련에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미동맹과 함께 또 하나의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 74주년 행사에서도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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