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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 문성근, SNS에 北 김일성 사진 올린 이유

강소영 기자I 2024.03.11 15:55:22

故 문익환 목사, 1989년 밀입북 당시 모습
北 김일성 주석과 손 맞잡은 사진 ‘눈길’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은 배우 문성근(71)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친 고(故) 문익환 목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을 사진을 올려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고(故) 문익환 목사의 밀입북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페이스북 캡처)
문 씨는 11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해당 사진을 올린 다른 회원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회원은 “머지 않아 35년입니다”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은 문 목사가 1989년 밀입북했을 당시 모습으로 김 주석과 면담한 뒤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문 목사는 1989년 3월 25일 정부 승인 없이 일본을 거쳐 방북해 김일성과 면담했다. 이후 남북 화해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후 20일 만인 4월 13일에 귀환했다.

이후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1990년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돼 옥고를 치른 뒤 같은 해 10월 지병에 따른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문 씨는 지난 1월 MBC 라디오를 통해 ‘가족들은 부친의 밀입북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저희 알고 있었다. 장남을 데리고 가려고 하셨는데, 그때 여권이 없어서 못갔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씨는 문 목사의 삼남이다.

그는 부친에 대해 “한마디로 줄이면 목사고,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된다”며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투쟁을 하실 수 있을까’ 잘 이해를 못할 정도의 힘을 갖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한편 문 씨는 대표적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통한다. 최근에는 조정래 작가와 함께 조국 혁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측은 문 씨에 대해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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