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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노조는 30일 오후 1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문과 오후3시 광화문 금융위원회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노조와 사측(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은 당분간 매일 교섭을 진행한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대대표 교섭(노조위원장-사용자협의회장)을 재개해 다음 달 4일까지 매일 집중 교섭을 벌여 올해 산별 교섭을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노사는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임금 인상률의 경우 공식적으로 금융노조는 5.2%를, 사측은 2.4%를 각각 제시한 상태다. 이 밖에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제 1년 시범 실시) △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업은행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 노조의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대대표교섭을 통해 사측이 다시 교섭에 임할 의지를 보낸 점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다만 금융노조가 제시했던 주요 요구안들에 대해 사측이 얼마큼 전향적 태도로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16일 결국 6년 만에 처음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차 파업 참여율(전 직원 수 대비)은 0.8%에 불과했다. 다만 본사 지방 이전 갈등 등이 겹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경우 전체 노조원 기준 파업 참여율이 40∼70%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