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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3월 최대 35만명…'소아 백신'·'청소년 3차' 접종 추진”(종합)

양희동 기자I 2022.02.28 15:26:09

국내·외 연구 결과 18만~35만명…3월9일 23만명↑
위중증 환자 1200명 이상…소아·청소년 확진 증가세
5~11세 소아 백신 접종 3월 중 계획 마련
청소년 3차 접종 장단점 검토해 조만간 결정 예정
해외 입국자 7일 격리 접종완료자 면제 검토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 시기를 3월 초중순으로 예상하고, 유행 규모는 최대 하루 35만명으로 제시했다. 또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1200명 이상까지 늘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학기를 앞두고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확진자가 늘고 있어, 3월 중으로 소아(5~11세)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하고 청소년(12~17세) 3차 접종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질병관리청)
정은경(사진)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지난 23~24일 수행한 향후 발생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9일 일일확진자가 23만여명 이상, 그리고 재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유행의 정점 시기는 3월 초부터 중순까지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 규모 또한 18만명대에서 35만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돼, 주기적으로 유행상황을 예측하고 이 결과에 따라서 유행에 대비하는 데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들어 60세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중증 병상 및 치료제 등 중증화 예방조치를 강화하면서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2월 4주차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7배 증가한 3만 6298명 발생했다. 전주대비 증가규모는 청·장년(1.7배) 및 고령층(2.0배)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10만명당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10만명당 발생률은 △18세이하 455.1명 △19~59세 274.0명 △60세 이상 142.9명 등이다. 입원환자수는 지난 1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0~3세 연령에서 약 2배 증가한 상황이다. 또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된 2월 한 달간 18세 이하 확진자가 52만여 명으로 급증했고, 위중증 환자 20명, 사망자 2명이 보고됐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확진자 증가와 3월 신학기 등에 따라 학교 내 방역 조치 강화와 함께 소아 백신 접종 및 청소년 3차 접종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은경 청장은 “3월 2일부터는 학교 개학에 따라 새학기 적응 주간을 운영하고, 학교별로 대응체계를 가동하도록 하겠다”며 “신속항원검사 도구를 지원하고, 현장이동형 PCR 검사소를 설치·운영, 학교 자체조사를 위한 긴급대응팀을 편성해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허가에 따라 3월 중으로 접종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소아 환자의 재택치료 역량을 확충하고 응급 대비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3차 접종에 대해선 4월 시행 예정이던 청소년 방역패스 중단에도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현재 청소년 연령층의 3차 접종에 대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시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3차 접종에 대해 종합적으로 건강에 주는 이득과 위해를 재평가해, 접종 여부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스스로 증상 표현 등이 어려운 영유아(0~3세)에 대해서는 대면 진료 확대도 검토한다.

정 청장은 “현재 확진자는 비대면 진료로 소아과 진료를 받고, 의료상담센터에서도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외래진료센터를 통해서 대면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좀 더 확대할 수 있게 중수본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7일간 이뤄지고 있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는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 면제가 검토되고 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목표 달성은 했다고 판단하고 있어 예방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것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행 상황이 좀 더 안정화되는 시기 등을 고려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도 개인의 위험도 기반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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