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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KF마스크, 잇단 수출...빗장 풀린 비말차단용 가세하나

노희준 기자I 2020.09.14 15:24:39

국제약품, 한컴헬스케어 美 등 KF마스크 수출
정부,10%→30%→50% 수출 확대...회사 케파 확충
정부, 15일부터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 수출 허용
일부 업체, 해외 동포 중심으로 수술용 마스크 문의

(자료=식약처)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가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정부가 수출 물량 제한을 완화한 데다 업체 역시 생산시설을 확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의 수출 제한도 완화해 추가 수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002720)은 지난 11일 글로벌 유통 전문 업체인 미국 엠트로이즈의 한국법인(MTROIZ KOREA)과 98억원 규모의 KF94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9% 규모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정부기관 및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KF94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약품은 지난달 말 늘어난 마스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산공장 생산시설을 2배 증설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정부의 마스크 수출 제한이 여전하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완화돼 해외 업체와 협의 과정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다른 업체들과도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마스크 수출량을 하루 생산량의 최대 10%로 제한했다. 이후 6월 중순부터 하루 생산량의 30%로 완화했다가 지난 7월 12일부터는 월 평균(직전 2개월) 생산량의 50%로 확대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화된 데 따른 조치다.

한글과컴퓨터(030520)의 자회사인 한컴헬스케어 역시 미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를 월 400만장 규모로 수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금액으로 수출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앞서 7~8월 미국 시애틀시와 소방서, 워싱턴 의과대학 등과 체결했던 계약의 본계약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역시 지속적인 생산 설비 증대를 통해 10월부터 연간 6억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웰크론(065950)헬스케어는 아직 실적이 없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하거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없다”며 “해외 업체들과 협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초 ‘케어온베이직마스크 KF94’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 기대를 낳았다.

정부 마스크 정책에 따라 KF마스크 수출량이 변화했기 때문에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수출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추가 마스크 수출량이 발생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해외 각국과의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K방역 제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의 수출을 월 평균(직전 2개월) 생산량의 50%까지 허용했다. 수술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 역시 폐지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처음부터 시장을 통해서만 공급돼왔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한 마스크 업체 대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 있는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입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수입) 메이저 업체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은 안정화된 상태다. 식약처에 따르면 8월 4주(8.24~8.30)마스크 총생산량은 2억7368만개로 주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KF보건용 마스크는 1억5169만개(55.4%),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1억229만개(37.4%), 수술용 마스크는 1970만개(7.2%)가 생산됐다.

이는 마스크 초과수요가 사라진 데다 마스크 생산업체와 품목 모두 연초 대비 2~3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1월말 137개사 8월25일 현재 396개사로 2.9배로 불어났다. 마스크 품목 역시 같은기간 1012개에서 2179개로 2.2배로 증가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경우도 생산업체는 4개에서 188개 업체로, 품목 역시 9개에서 328개로 급증했다.

자료=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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