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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外人 떠나자 환율↑…5거래일 만에 상승

김정현 기자I 2017.11.27 16:16:42

27일 원·달러 환율 1088.6원 마감…3.2원↑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085.4원) 대비 3.2원 상승한 108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1100.6원에서 1095.8원→1089.1원→1085.4원→1085.4원으로 4거래일간 연일 연저점을 경신했다가, 이날 모처럼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로 돌아선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4517억원 넘게 팔았다. 시장은 차익 실현 목적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진 점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를 부추긴 요인이 됐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국내 유가증권을 팔 경우 평가절상된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면서 이익을 볼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며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경계감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화 가치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섣불리 추가 하락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9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7.51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36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92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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