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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 당초에 재외국민 한인회 중심으로 항공사와 직접 임시항공편을 준비하고자 했지만 어려움이 있어서 정부가 개입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밀라노 421명, 로마 150명 가량의 귀국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당국자는 “2대는 투입해야할 것 같고, 세부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서 전세기를 투입한 이란의 경우 80명의 우리 교민이 귀국한 상태이며, 현재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14일 시설 격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 177명이 고립되어 있는 페루의 경우 162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으며,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까지 250여명 정도 귀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당국자는 “현지 항공편을 통해 임시항공편 형태로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페루정부로부터 항공운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경우 항공사가 증편하거나 대형 기종으로 변경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고, 칠레는 공항에 대사관 현장지원반이 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헨티나는 현지 공관에서 대체항공편을 찾도록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모로코도 항공편 중단으로 코이카 파견 인력을 비롯해 한국인 57명의 귀국 수요가 있다. 모로코 정부와 협의해서 조력할 것”이라면서 “온두라스 또한 국경폐쇄로 코이카 봉사단 15명과 관광객 2명이 출국을 원하고 있는데 정부에 예외인정 교섭을 하고 있다. 수도에 모여서 전세버스 타고 니콰라과로 이동을 할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에콰도르 역시 코이카 봉사단을 합쳐 76명의 귀국 수요가 있다”면서 “현지에서 임시항공편을 찾고 있고 멕시코시티까지 이동한 뒤 귀국하는 편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