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낮잠 왜 깨워"… 바다사자 기습에 피서객 '혼비백산'

이현정 기자I 2022.07.13 15:27:21

美 해변서 바다사자 두 마리 피서객 향해 돌진
SNS서 동영상 화제…조회수 1100만 넘어
전문가 "서로 쫓고 쫓기는 장면일 수 있어"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에서 바다사자들이 달려들자 겁에 질려 달아나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라 호야 코브’ 해변에서 바다사자들이 피서객들을 쫓는 일이 벌어졌다. (영상=favortown 틱톡)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라 호야 코브’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바다사자들에게 쫓기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피서객 샤를리나 예나는 동영상을 촬영해 틱톡에 올렸으며, 이는 곧바로 화제가 됐다. 현재 영상의 조회 수는 1100만에 달하며 1만4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동영상 속 피서객들은 일광욕과 스노쿨링을 즐기다가 바다사자들이 달려들자 반대편으로 일제히 달아났다. 사람들 틈 속을 누비던 바다사자들은 바다에 뛰어들더니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피서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나는 “바다사자들이 해변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4피트(120cm) 정도 앞까지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 했다”며 “그러자 잠에서 깬 바다사자들이 사람들을 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샌디에이고 씨월드’의 바다사자 전문가인 에릭 오트젠은 바다사자들이 사람이 아닌 서로를 위협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자 다른 한 마리도 곧바로 바다에 들어간다”며 “두 마리가 서로 쫓고 쫓기는 중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 호야 코브는 바다사자와 물개 서식지로 유명한 관광지다. 샌디에이고 당국은 해변을 일년 내내 개방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바다사자가 예민해지는 번식기( 5~10월) 동안에는 한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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