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르포]"종합건축자재 생산기지 구축" 에스와이패널 충남 인주단지

권오석 기자I 2019.02.27 13:41:07

충남 아산 인주면 에스와이패널 공장 클러스터 방문
대표 자재 '샌드위치 패널' 등 대다수 제품 생산
친환경 발포제 전용 설비 도입해 품질 개선 박차
"규모의 경제 실현해 집적 이익 극대화 기대"

인주생산단지 전경. (사진=에스와이패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자사 제품 대부분 인주에서 생산합니다. 집적이익 극대화를 기대합니다.”

26일 찾은 충남 아산시 인주면의 에스와이패널 인주생산클러스터. 이곳은 에스와이패널의 최대 생산 기지로 13만㎡(약 4만평) 부지의 공장에서 14종의 건축자재를 생산한다. 대표적으로, 공장건축물과 대형 물류창고, 철도역사 등 대규모 공간이 필요한 건축물의 외벽과 지붕에 쓰이는 건축외장용패널(샌드위치 패널)이 있다. 우레탄, 글라스울 등 종류도 여러가지인 이 샌드위치 패널을 비롯해 컬러강판, 단열재 등 종합건축자재들이 이 대단지에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하나의 대형 클러스터를 형성하면 기업 입장에선 관리·유지·생산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04년 처음 이곳에 세워진 1공장은 컬러강판과 EPS(스티로폼) 패널을 연 1200만 제곱미터(㎡)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우레탄 단열재 고속생산라인을 구축한 2공장 △고급 프린트강판 등을 만드는 에스와이빌드 △이달 준공돼 우레탄 패널을 생산할 3공장까지 총 6개 공장이 자리했다. 특히 3공장의 경우 친환경 우레탄 발포제인 ‘펜탄’(Pentane) 전용 설비를 도입해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안내를 맡은 김대정 생산본부장(전무)는 “펜탄을 사용하는 발포설비를 설치해 제품 생산 시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오존층 파괴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프레온가스 기반의 발포제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파괴의 부작용이 컸다는 설명이다.

인주단지 3공장에서 우레탄 패널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에스와이패널)
3공장에 들어가보니, 라인을 이동하는 폭 1미터(m) 상당의 얇은 철강판 위로 트레버스(분사기)가 액체 상태의 우레탄을 분사하고 있었다. 우레탄과 함께 발표제인 펜탄과 기타 촉매제를 섞어 분사한 뒤 일정 온도의 열을 가하면, 우레탄이 점점 부풀어 올라 고체가 되면서 모양을 잡는다. 주문 요청에 따라 두께는 15㎝부터 다양하다.

그런 뒤 상온(24℃)에서 24시간 정도 식혀주면 우레탄 패널이 완성된다. 공정 라인 길이만 260m 상당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레탄 패널은 다른 패널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아 얇은 두께에도 단열성능이 좋고, 강도는 높으나 무게는 가벼워 시공성이 좋다. 펜탄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김 본부장은 “1989년 체결된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우레탄 단열재를 생산하는 2공장을 찾았다. 앞선 우레탄 패널 생산 공정과 비슷하나, 단열재이기에 강판 대신 특수 부직포가 사용된다. 이곳 라인의 특징 중 하나는 1분당 40m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고속 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김 본부장은 “기존 국내 설비들이 8~10m의 생산속도를 내는 설비들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곳은 4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간 총 1000만㎡를 생산하며, 이는 84㎡ 아파트 1가구 기준 7만 7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인주단지 2공장에 설치된 지붕태양광 시설. (사진=에스와이패널)
그런 에스와이패널은 종합건축자재 외에도 태양광발전사업까지 진출했다. 기존 건축외장재 생산 및 납품과 시공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태양광발전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주 클러스터 내 2개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특히 올해부터 운영 중인 2공장의 지붕태양광은 2MW급 대용량으로 5400여개의 태양광전지모듈을 사용, 일반 주택용태양광 기준(3㎾ 용량)으로 670여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만들고 있다.

조두영 에스와이패널 사장은 “우리가 제조하는 거의 모든 제품들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설비들로 원료조달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나아가 기술개발과 생산연계로 각종 운영경비가 절감되는 등 집적의 이익이 극대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