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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뮤지컬' 조갑경 "두 딸과 함께해 더 좋아"

이윤정 기자I 2015.06.24 16:36:02

뮤지컬 '마이맘' 제작발표회
두 딸과 처음으로 한 무대에
"작품 하면서 아이들 이해하게 돼"
7월 26일까지 왕십리 소월아트홀

2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마이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조갑경(가운데)과 딸 홍석주(오른쪽)(사진=극단 독무).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수 조갑경이 6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마이맘’을 통해서다. 2013년 서울연극제에 출품한 작품으로 지난해 뮤지컬로 재탄생해 무대에 올랐다.

23일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갑경은 “보기보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그걸 깨기가 힘들었는데 작품이 너무 좋아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며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도 많았지만 무대가 그리웠다. 오를 때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이맘’은 홀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정과 만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 엄마와 단둘이 살던 건우는 엄마가 사고로 숨지자 단 한 시간이라도 엄마와 시간을 보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 기도가 이뤄져 건우는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 자신과 동갑인 엄마를 만나고, 엄마와 친구가 돼 엄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한다.

조갑경은 2006년 뮤지컬 ‘넌센스 넛크래커’로 데뷔한 이후 ‘메노포즈’(2007), ‘진짜 진짜 좋아해’(2009) 등에 출연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두 딸과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조갑경은 홀로 사고뭉치 아들을 키우는 강한 엄마 역을, 두 딸인 홍석희와 홍석주는 엄마의 어렸을 때 친구 역을 연기한다. 조갑경은 “잠깐만 나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떨지 않고 잘해주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소박한 현실의 행복과 스타가 되고 싶은 꿈 모두를 충족시킨다는 점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전문 비보이댄스팀 주아트컴퍼니가 가세해 화려한 춤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초연 당시 창의체험학습사업에 선정돼 전국 교육기관의 교육자들이 ‘청소년 관람’을 추천하기도 했다. 청소년뮤지컬 예매율 1위, 학생현장학습 예매율 1위, 가족점유율 1위, 인터파크 관객 평점 9.8 등의 기록을 남겼다. 조갑경은 “같은 엄마로서 자식을 사랑하는 내면의 감정에 공감이 갔다”며 “아이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딸들과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교익 극단 독무 대표가 극작을, 청소년뮤지컬 전문연출가 천창훈이 연출을 맡았다. 조갑경과 함께 지난해 출연한 배우 김명희·박은영이 엄마 역을 소화한다. 주인공인 아들 건우 역은 그룹 야다 출신인 뮤지컬배우 장덕수와 신윤철이 번갈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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